재즈

(0) 재즈 기본 개념 | 재즈 역사 | 재즈 아티스트 추천

suhyuk 2021. 6. 5. 03:26

*정말 자주 듣게 될 재즈, 정말정말 유명한 경우는 하이라이트 처리했다*


 

0. 재즈에서 가장 유명한 명반들

아직 정리 못했다.

 

1. 재즈에는 시대에 따라 유행한 주류 장르가 있다.
아마도 대중적인 기호라면 가장 많이 듣게 될 장르는 스윙, 비밥, 쿨, 보사노바, 재즈힙합. 재즈 록은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2. 주류가 아니었지만 발달한 장르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보사노바다. 또 다른 예로, 현재의 주류 장르에 해당하는 포스트밥이 하드밥에서부터 명맥을 이어왔던 비주류 장르라는 사실도 있다. 비밥재즈 이후의 모든 재즈는 비밥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오직 *보사노바는 예외였다고 한다*. 보사노바는 주류 장르의 갈래가 아니었지만, 보사노바 장르의 대표적인 스탠다드 넘버 ' The Girl from Ipanema'는 비틀즈의 'yesterday' 다음으로 커버가 가장 많이 된 음악으로 집계돼 있다.

 

3. 잼(재밍), 긱, 스탠다드 넘버

잼, 재밍, 긱 (Jam, Jamming, Gig) 모두 즉흥연주로 합을 맞춰보는 연주를 뜻한다. (특히) 비밥 재즈 이후에 재즈는 즉흥연주를 강조하기 시작했는데, 즉흥연주를 한다면 사실 악보가 그닥 필요가 없다. 그래서 재즈 붐 당시의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은 처음 보는 다른 아티스트들과 재즈 바나, 길거리나, 연습실 등에서 합을 맞춰볼 때에 서로가 아는 이른바 '유행곡'의 멜로디를 즉흥연주로 변주하며 합을 맞춰봤다고 한다. 이 '유행곡'을 재즈에서는 스탠다드 넘버라고 부르는데, 유명하기만 하다면 스탠다드 넘버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는 온갖 민요, 심지어 크리스마스 캐롤 또한 스탠다드 넘버였고, 이후에 누구나 아는 유명한 재즈 음악이 속속 스탠다드 넘버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물론 악명이 너무 높아서 유명해진 고난도 곡 또한 스탠다드 넘버로 들어가기도 한다(마일즈 데이비즈의 Giant steps가 한 예시)

 

4. 변주, 그리고 솔로잉과 컴핑

보통 스탠다드 넘버의 주제부(주요 멜로디 부분)은 8마디 혹은 12마디로 이루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8마디의 음악이 많이 들린다. 첫 주제부는, 청중들에게 어떤 음악을 변주할 것이라고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그 이후에 주제부를 몇 번 반복하면서 조금씩 변주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 아티스트가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아티스트마다 사용하는 연주 기법이 다르기도 하고, 연주 기법 이외에도 키스 재럿처럼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도 물론 있다. 간혹 스탠다드 넘버를 연주하는 경우에 박자를 2배로 늘려버리는 등의 파격적인 변주도 들어볼 수 있다.

변주가 끝나고 나면 솔로잉과 컴핑 차례가 온다. 솔로잉은 하나의 악기가 혼자 연주를 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악기들은 여기에 작은 소리로 일종의 반주를 깔아주게 되는데, 이 것이 솔로잉과 반대되는 개념인 컴핑이다. 일반적으로 트리오에서는 피아노 - 베이스 - 드럼 순서로 솔로잉을 많이 진행하고, 금관악기가 포함된 쿼텟의 경우에는 금관악기가 맨 앞 순서로 오는 경우가 많다. 즉 일반적인 솔로잉의 순서는 (금관악기) - 피아노 - 베이스 - 드럼 순서. 솔로잉를 하는 순간에는 그럼 솔로잉이 가장 중요하냐,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은가보다. 컴핑이 솔로잉만큼 중요하다는 대표적인 예가 빌 에반스의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라는 앨범인데, 이 앨범은 빌리지 뱅가드라는 유명한 뉴욕 재즈바에서의 실황 녹음 앨범이다. 이 때 빌 에반스는 자신과 음악적으로 가장 잘 맞는 베이시스트 스캇 라파로와 드러머 폴 모티안과 함께 트리오로 연주를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앨범을 녹음하고 11일 후에 베이시스트인 스캇 라파로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빌 에반스는 후에 인터뷰에서, 스캇 라파로 이후의 어떤 구성원들과 연주를 해도 이 때만큼의 연주가 나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 추가. 재즈가 '재지하게' 들리는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 재즈가 재즈로 들리는 이유를 네 가지로 꼽고 싶다. 모든 음악은 음으로 구분되는 음계와, 음으로 구분되지 않는 박자로 나뉘는데, 두 가지 이유가 여기에 있고, 세 번째 이유가 음악의 구성(전통적인 재즈는 즉흥연주와 솔로잉을 큰 특징으로 갖는다), 네 번째 이유가 재즈에 사용되는 주요 악기다.

재즈는 초기에 블루스와 거의 맥을 같이 했는데, 블루스는 '블루 노트'라고 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7음계와는 다르게 피아노에서 표현될 수 없는 음을 포함한 6개로 이루어진 음계를 사용한다. 비밥 재즈 이후로는 클래식을 많이 차용하면서 이런 특징이 많이 사라졌지만, 이 '블루 노트' 이외에도 재즈에서 많이 사용되는 화성 등이 재즈를 재즈로 들리게 하는 이유가 된다.

일반적으로 4/4박자를 세라고 하면 '하나, 둘, 셋, 넷' 과 같이 세게 된다. 재즈의 경우에는 '하나 (그리고) 둘 (그리고) 셋 (그리고) 넷 (그리고)'와 같이 센다. 특히 재즈의 기본적인 박자는 '하나, 둘 (그리고) 셋, 넷 (그리고)' 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사노바의 경우에는 전혀 다른 박자를 가진다. 이런 박자를, 재즈에서는 '원 투 원 투' 의 박자에서 '투'에 강세를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락의 경우에는 정반대로, '원'의 박자에 강세를 둔다.

재즈에서 '듀오/듀엣', '트리오', '쿼텟', '퀸텟', '빅밴드' 등의 이름을 많이 들어보게 된다. '빌 에반스 트리오', '모던 재즈 쿼텟' 처럼 말이다. 이런 네이밍은 기본적으로 구성 인원수에 따른다. 두 명이면 듀오/듀엣, 세 명이면 트리오, 네 명이면 쿼텟, 다섯 명이면 퀸텟이다. 경제공황 이후에 (실직자가 된) 연주자들을 대거 합해 만들게 되면서 새로이 등장한 빅 밴드도 있다. 이 중 가장 자주 볼 조합은 2명부터 5명까지의 조합인데, 그 중에서도 트리오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이 쿼텟이다. 인원수에 따라 알맞게 여겨지는 이른바 '정석 조합'의 악기 조합도 있다. 보통 듀오/ 듀엣이면 피아노와 기타가 많이 보이고(짐 홀과 빌 에반스의 undercurrent라는 앨범이 대표적), 그렇다 하더라도 애초에 듀엣으로 결성하는 경우는 드물다. 트리오가 가장 많은데, 보통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다. 이 이후로 죽 드럼은 거의 고정된 멤버라고 보면 되고, 베이스는 일렉트릭 베이스(기타)로 구성되거나,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되거나 하는 변화가, 피아노는 기타나 금관악기로 구성되는 변화가 간간히 나타난다. 쿼텟은 일반적으로 피아노 + 베이스 + 드럼의 트리오 구성에서 금관악기가 추가된다. 보통 피아노 연주자가 트리오를 결성하는 케이스가 이런 금관악기 연주자의 쿼텟에서 실력을 길러 인정받고 자신의 트리오를 만드는 케이스다. 퀸텟은 기본 트리오 구성에서 금관악기가 두 개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 외에도 플룻이나 클라리넷이 추가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신디사이저, 일렉기타 등의 신문물도 대거 추가되어 재즈 악기 구성 풀이 넓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피아노, 베이스, 드럼, 금관악기가 적당히 조합돼서 들린다면 어떤 곡이나 재지한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