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플레이리스트

[함께 듣기] Mac Miller - Everybody / Quincy Jones - Everything must change

suhyuk 2020. 9. 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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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Miller가 사망 전 작업했고 사망 후에 나온 앨범 Circles에 수록된 노래다. Everybody]

 

Mac Miller - Everybody 가사 일부

 

Everybody's gotta live

모두 인생을 살아가고
And everybody's gonna die

결국엔 모두 죽기 마련이야
Everybody just wanna have a good, good time

다들 바라는 건 그저 좋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뿐
I think you know the reason why

너도 이해할거라 생각해

 

 

다른 가사 해석들을 보면, 다른 느낌으로 해석을 많이 해 두셨고, 그게 더 맞는 해석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맥 밀러의 사후에 나온 노래라는 점에서 해석을 다르게 하고 싶었다.

 

누구나 인생을 살고, 모든 인생은 죽음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모두들 자신이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포인트는 너도, 나도, Everybody에 포함이 된다는 점이다.

결국 죽음을 마주할 모두는 인생이 '좋은 시간이었다'고 끝맺어지면 좋겠다 느낀다.

죽을 거라는 걸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인데, 맥 밀러는 죽음을 단순히 알기보다는 느끼면서 더욱 이해하게 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나 뿐 아니라 너도 Everybody에 속해있으니, 너도 의식했던 아니던 이해할거야, 하는 말.

 

개인적인 해석이고 맥 밀러의 사망 원인은 혼합 약물의 과다 복용, 사고였다. 죽음을 예상하고 작업한 노래는 물론 아니겠지만, 누구나 느끼는 대로 듣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이 노래를 듣고 생각난 노래.

 

youtu.be/4pn9LPbFReQ

[Quincy Jones 의 Everything must change]

 

Quincy Jones - Everything must change 가사 일부

 

Everything must change

모든건 반드시 변해
Nothing stays the same

그대로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Everyone must change

모든건 반드시 변해
No one stays the same

변하지 않는 사람도 없지

 

The young become the old

어린 사람은 늙게 되고
And mysteries do unfold

미스터리들은 결국 드러나
Cause that's the way of time

왜냐하면, 그게 시간의 방식이니까
Nothing and no one goes unchanged

어떤것도, 누구도, 멈춰있지 않아

 

이번에는 사람을 포함해 모든 것에 관한 얘기다. 죽는다는 얘기는 아니더라도, 아무튼 무엇이든지 변하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게 시간의 방식이니까.

 

There are not many things in life

살면서 확신할 수 있는 일들은
You can be sure of

그렇게 많지가 않아
Except rain comes from the clouds

구름에서는 비가 내릴 거고
Sun lights up the sky

해가 하늘을 밝게 비출 거고
And butterflies do fly

나비들은 날 거라는 예상들 정도만 빼고 말이야.

Rain comes from the clouds

구름에서는 비가 내리고
Sun lights up the sky

해가 하늘을 비추고
And music

음악은
And music

음악은
Makes me cry

나를 울게 해

 

당연히 맥 밀러의 죽음보다 훨씬 이르게 나온 노래고, 죽음보다는 변화와,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맥 밀러의 죽음을 위로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너 말대로 모든 것은 변하고, 사람도 예외는 없으며, 그게 시간의 방식이 맞지만

동시에 변하는 걸 예측할 방법도 없고, 미래는 밝혀지겠지만 예측할 수 없으니 미스테리하게 남는다.

그리고 변화가 일어났고,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반복되는 일들은 그럼에도 아무 일 없는 듯 반복되어 일어난다.

다만 음악이 날 울릴뿐.

 

함께 들어보기 좋은 노래다. 특히 퀸시 존스의 앨범들은 마스터링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패닝 현상이라고 부르는 입체감이나 퀸시존스 특유의 '모든 음역대 부스팅' 덕분에 엄청난 청각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듣지 않고 따로 들어도 좋으니, 관심이 든다면 같은 앨범의 다른 노래들도 들어보며 즐기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