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듣기] JD Beck - Zildjian LIVE! (Featuring DOMi) / Nate Smith / Antonio Sanchez
JD Beck은 5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서, 온갖 악기들을 섭렵하고, 8살 때부터 드럼에 열광하고, 12살때 프로듀싱을 시작했으며, 13살때 만든 인스타 계정이 대박난 16살 천재 드러머다. 달라스 출신으로,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드럼보다 더 빠르고 틀에 박히지 않은 연주를 구사한다. 정말 일단 들어보면 너무 신박하다. 'JD Beck처럼 드럼 치기'영상이 따로 있을 정도. 쿵치박치하는 드럼들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세련되고 특이한 드럼이다. 박자를 살짝씩 꼬기도 하고, 솔로 연주 때는 원래 박자에 어울리는 다른 박자를 연주하기도 하고, 스네어 위에 작은 하이햇 뚜껑을 올려두거나, 드럼 위에 아끼는 휠라 가방을 올려두는 등 드럼이 전통적인 소리를 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쪽도 아닌 듯 하다. 실제로 성격도 굉장히 자유분방해 보인다.
DOMi가 피쳐링했다고 나오는데, 도미 또한 대단한 영 피아니스트다. 재즈, 그루브, 클래식, 힙합, 가스펠, 소울, 덥스텝 등 온갖 장르가 융합된 스타일의 아티스트. 전 포스팅에 등장한 맥 밀러와 함께한 적도 있는, 이미 실력이 입증된 유명인이다. 프랑스의 낸시 출신이며 미국에 온 지 2일만에 8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수를 보유하게 되었다. 2019년 기사에 도미가 19살이라고 나와 있으니, 아마 현재 20살인 것으로 보인다. JD Beck과 DOMi는 현재 함께 콜라보 연주를 진행중이며, 2020년에 첫 앨범을 낼 전망이라고 한다.
들어보면 정말 어떻게 이런 천재 둘이 있지 싶다. 위 영상은 JD Beck에 초점이 더 맞추어져 있는데, 댓글에는 DOMi에 관한 이야기도 참 많이 나온다. 시작할 때 사회자도 둘을 '과거, 현재, 미래의 전설들 중 미래의 전설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 소개하기도 한다. 누가 재즈의 미래를 묻거든, 이제 Lo-Fi에서 고개를 돌려 둘을 보면 된다.
둘이 혹은 각자가 연주를 하는 영상들은 꽤 있는데, 실제 음원상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JD Beck은 피쳐링으로 참여한 음악 하나가 있는데, MXXWLL이라는 아티스트의 UHHH 라는 노래다. 슈퍼마리오를 주제로 한 칩튠 음악이고, 스토리상 1-2로 넘어가는 듯 하는 파이프 소리 이전 부분, 즉 1-1 world 비트에 참여했다.
www.youtube.com/watch?v=j9bIL53BxsI
[MXXWLL - UHHH (Feat. JD Beck)]
ZILDJIAN 은 유명한 심벌즈 메이커. 말하자면 드럼 제조사다.
드럼만 만드는 게 아니라, Zildjian이라는 라이브를 만들어서 현 세대의 전설들과 유망주들을 소개하는 공연들을 연다. 다르게 말하자면, 요즈음에 촉망받는 아티스트들을 알고 싶다면 Zildjian 라이브를 보면 된다는 것. 비슷하게 NAMM show라고 있다. 오히려 훨씬 유명한데, 사실 공연 위주가 아니라 연례로 진행되는 여러 음악 제품들이나 오디오 기술을 위한 시연회라고 보는 게 맞다. 하지만 오디오 기술이나 제품들을 소개할 가장 좋은 방법이 공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남 쇼를 통해 공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NAMM 또는 Nord at NAMM 이라고 검색하면 유튜브에서 여러 공연들을 볼 수 있고, 마찬가지로 요즈음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을 소개받을 수 있기도 하다. JD Beck 과 DOMi 또한 NAMM에서 만났다고 한다. Nord at NAMM이란, NAMM show 의 여러 음악 제품 부스 중 Nord라는 키보드 회사 부스를 말한다. 여기서 키보드를 이용한 공연을 열고, 영상을 공유하는데, JD Beck 과 DOMi 역시 이 쇼에 참여한 적이 있다.
함께 들어볼 것으로 추천하는 노래는 드럼을 기반으로 한 또다른 펑크 뮤직, 그래미상 후보에 3번이나 올랐던 Nate Smith의 노래다.
[Nate Smith - "Get down, Get down"]
그리고 함께 들을 것은 Antonio Sanchez의 영화 '버드맨' 수록곡.
[Pat Matheny Trio 에서도 활동했던 Antonio Sanchez. 영화 버드맨의 OST가 모두 드럼 솔로인데, 그 드럼 연주들을 맡았다.]
셋 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니, 함께 비교해서 들어보기를 바란다.